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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창업 유망상품 '화장품'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17.11.27   조회수 : 838
벨라루스의 창업 유망상품 '화장품'
2017-11-02 주한일 벨라루스 민스크무역관


- 벨라루스 여성들, 피부관리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경향 -

-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 상승세 - 




벨라루스 인구는 950만 명으로 동구권에 있는 국가치고는 비교적 인구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아 소비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은 곳이다. 1인당 평균 임금이 500달러가 채 되지 않고, 대부분 중산층은 월평균 소득이 1000달러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득수준이 높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벨라루스 사람들은 비교적 검소한 편이다. 쉽게 말해, 돈을 많이 아끼는 편이다.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거나 친구들의 평소 행동을 살펴보면, 물건 하나를 사면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고 아껴서 쓰는 편이다. 절약과 검소함이 몸에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벨라루스에서는 과소비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벨라루스의 여성들이 나름대로 과감하게 돈을 쓰는 곳이 있는데, 바로 피부관리이다. 피부숍을 다니면서 특별관리를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에서는 꼼꼼히 따져서 좋은 제품을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돈 쓰는 것에 비교하면, 비교적 고가라고 생각되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벨라루스에 미녀가 많다고 하지만, 2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피부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더 열을 올리는 것 같다. 러시아나 다른 CIS 국가와 마찬가지로, 벨라루스의 기후환경도 계절별 기온 차이가 심하고, 겨울에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 많이 노출되는 편이다. 그래서 벨라루스 여성들은 더 특히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벨라루스의 화장품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2016년 당시 벨라루스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34000만 달러로 5년 전보다 거의 다섯 배 이상 성장을 했다. 벨라루스에도 자국산 화장품 제조사가 있지만, 자국 브랜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35% 정도이며, 상당량은 수입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화장품에서는 벨라루스 자국산보다 수입산을 더 신뢰하고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시내에 있는 화장품 매장을 다녀보면 진열된 제품은 거의 수입 제품 위주인데, 한국 화장품도 꽤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동남아와 같이 한류가 열풍을 일으키는 곳은 아니지만 벨라루스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은 입소문을 타고 좋은 제품으로 잘 알려진 편이다. 한국산 화장품은 가격은 좀 비싸도 기능이 우수하고, 디자인도 예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기농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Yves Rocher, Lush, The Body Shop, Natura Siberica 등의 외국 브랜드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는 고급이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에 부담을 적게 주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노화 방지 효능이 탁월하고, 성분이 좋아서 우수한 제품이라는 것을 벨라루스 여성들도 잘 아는 것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 비결은 바로 벨라루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유투버들이 한국 화장품 전도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의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는 한국 화장품 덕분이라는 입소문이 블로거, 유투버들을 통해 전파되면서,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벨라루스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끈 한국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피부 영양공급 기능까지 갖춘 BB크림이었다. BB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쿠션팩트와 천연 기초 화장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해조 추출물, 인삼, 한방 재료, 달팽이와 심지어 화산 진흙 등과 같은 재료가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한국 화장품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재료들인데, 이런 독특한 면이 벨라루스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벨라루스 경기가 많이 침체되고 소비도 줄어들었지만,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현지인들의 구전 마케팅을 통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독특한 기능성,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벨라루스 뷰티 크리에이터와 뷰티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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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해당 블로거, 유튜브 캡처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등장과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벨라루스 안에서 K-beauty(코리안 미용시장도 차츰 발전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가게에서 구매하는 전통적인 방식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이용해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서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화장품은 샘플 등을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보수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 화장품은 이미 어느 정도 신뢰도를 바탕에 깔고 있어 조금만 홍보하면 손쉽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벨라루스 현지에서 최근에는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한다면 이미 인지도가 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국내 고객, 즉 내수시장을 겨냥해서 쇼핑몰을 많이 창업해 왔다. 벨라루스 화장품 시장을 공부해 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수출을 목적으로 한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특히, 러시아어를 전공한 학생들이라면 벨라루스를 비롯한 CIS 국가를 겨냥한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한 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벨라루스나 러시아인들이 직접 화장품을 사용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화장품 후기 등에 대해서 블로그 글도 남기고, SNS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해 나가면 초기 자본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어느 정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해외 직구를 활용한 소량의 수출을 하다가, 어느 정도 고객층이 형성되면 벨라루스에 화장품 수입기업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현지에 있는 유투버나 파워블로거, 뷰티 크리에이터 등을 파트너로 삼는다면 벨라루스에서의 수입기업 창업은 더 손쉽게 진행할 수도 있다.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데 능숙하고,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우리 청년들이라면, 벨라루스의 뷰티 크리에이터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면서 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를 테스트 마켓으로 작지만 알차게 창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둔다면, 바로 옆에 있는 러시아 시장진출도 순식간에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벨라루스 화장품 시장은 눈여겨볼 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작성자: KOTRA 민스크 무역관 조민희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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